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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앱에 금융회사를 연결하면 인터넷뱅킹 아이디·비밀번호 같은 로그인 정보도 앱으로 넘어갑니까

카드 1 · 예전 가계부 앱을 써 본 사람의 질문

이번 보드의 독자는 몇 해 전 가계부 앱을 쓰면서 은행 인터넷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 인증서 비밀번호를 앱에 직접 입력해 본 직장인입니다. 이 독자는 최근 자산관리 앱에서 「내 자산 연결하기」 안내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전처럼 금융회사 로그인 정보를 앱에 맡겨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해 연결을 미루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온 마이데이터 정보 범위 글은 주로 계좌·카드·보험 가운데 어떤 항목이 넘어가는지, 동의를 어떻게 줄이거나 철회하는지를 다루었습니다. 이번 보드는 그보다 한 단계 앞의 질문을 봅니다. 연결하는 순간 앱으로 넘어가는 것이 금융 데이터뿐인지, 금융회사에 들어가는 열쇠에 해당하는 로그인 정보까지 포함되는지를 나누어 살핍니다.

이 독자에게 필요한 판단 기준은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하나는 연결 과정에서 앱이 금융회사 계정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수단을 얻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앱이 받는 정보의 범위를 이용자가 항목 단위로 정할 수 있는지입니다. 첫 번째 기준은 정보를 모으는 방식에 따라 답이 갈리고, 두 번째 기준은 전송요구 내역에서 확인됩니다.

결론부터 정리합니다. 허가받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가져가는 것은 이용자가 전송을 요구한 항목의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받는 데 쓰는 접근 권한입니다. 금융회사 로그인 정보 자체는 원칙적으로 넘어가는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래 카드에서 그 이유와 확인 방법을 차례로 정리합니다.

카드 2 · 스크래핑과 API는 넘겨주는 것이 다릅니다

예전 가계부 앱의 상당수는 스크래핑이라는 방식을 썼습니다. 이용자가 입력한 아이디·비밀번호나 인증서를 이용해 앱이 이용자 대신 금융회사 사이트에 접속하고, 화면에 나타난 내용을 읽어 오는 구조입니다. 이 방식에서는 앱이 로그인 정보를 직접 다루게 됩니다. 또 이론상 화면에 보이는 정보 전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로 지적되었습니다.

마이데이터 제도가 2022년 1월 전면 시행되면서 허가받은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정보 수집은 표준화된 API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자가 스크래핑으로 정보를 모으는 방식은 중단되었습니다. API 방식에서는 금융회사가 정해진 규격에 따라 정해진 항목을 사업자에게 직접 전송합니다. 앱이 이용자 대신 금융회사 사이트에 로그인하지 않으므로, 넘어가는 정보도 화면 전체가 아니라 표준에서 정한 항목 단위로 한정됩니다.

금융회사 가운데에는 API를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곳도 있어서, 중계기관을 거쳐 데이터를 전송하는 구조가 함께 쓰입니다. 오픈뱅킹 공동망을 운영하는 금융결제원도 이러한 중계 기능을 맡는 기관 가운데 하나로 안내되어 왔습니다. 중계기관을 거치더라도 이용자가 앱에 금융회사 비밀번호를 넘겨주는 구조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이 차이를 적용할 때 주의할 범위도 있습니다. 위 설명은 허가받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정보를 받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아닌 앱이거나, 같은 앱이라도 마이데이터와 별개로 운영되는 기능이라면 수집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약관과 연결 안내에서 방식을 따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전에 스크래핑 방식 앱에 금융회사 비밀번호를 입력한 적이 있고 그 앱을 더는 쓰지 않는다면, 앱 계정을 정리하고 해당 금융회사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고려할 만한 조치입니다.

카드 3 · 연결 순간 오가는 네 가지 비교

연결 과정에서 오가는 것을 성격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마다 앱으로 넘어가는지, 어디에 쓰이는지를 비교하면 걱정해야 할 대상을 좁힐 수 있습니다.

  • 금융회사 로그인 정보(인터넷뱅킹 아이디·비밀번호): API 방식에서는 앱에 입력하지 않습니다. 마이데이터 앱이 이용자 대신 금융회사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증 수단(인증서와 그 비밀번호, 금융회사별 인증): 본인 확인과 전송요구 의사 표시에 쓰입니다. 인증서 비밀번호는 인증 절차 안에서 입력되며, 앱이 이를 보관해 두었다가 금융회사에 다시 로그인하는 용도로 쓰는 구조가 아닙니다.
  • 접근 권한(접근토큰): 인증이 끝나면 금융회사가 사업자에게 전송요구 범위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권한을 발급합니다. 사업자가 실제로 보유하는 열쇠는 이것이며, 전송요구를 철회하면 효력을 잃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 전송요구 항목의 데이터: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 카드 이용내역, 보험 계약 정보처럼 이용자가 고른 금융회사와 항목의 데이터입니다. 앱이 보관하고 분석하는 대상은 이 부분입니다.

이 비교에서 눈여겨볼 점은 항목마다 위험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로그인 정보가 유출되면 금융회사 계정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반면 마이데이터의 접근 권한은 정해진 항목을 조회하고 전송받는 데 쓰이며, 이체 같은 거래 지시 권한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적용 예시로 독자가 급여 계좌 하나와 신용카드 하나를 연결하는 경우를 가정해 봅니다. 독자는 은행과 카드사를 고른 뒤 인증을 거치고, 각 금융회사는 사업자에게 접근 권한을 발급합니다. 이후 앱 화면에는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 카드 이용내역이 표시되지만, 독자의 인터넷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이 과정 어디에도 입력되지 않습니다. 앱 화면에 보이는 정보가 곧 전송요구 항목의 데이터라는 점을 기준으로 삼으면 넘어간 범위를 가늠하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마이데이터 연결을 판단할 때는 비밀번호를 맡기는지보다 어떤 항목을 언제까지 가져가게 하는지를 중심에 두는 편이 정확합니다. 예전 스크래핑 시절의 걱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실제 위험을 과대평가하게 되고, 반대로 항목과 기간 확인은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카드 4 · 연결 전 화면 점검 목록

실제 연결 화면에서 아래 항목을 차례로 확인하면 예전 방식과 혼동하지 않고 넘어가는 범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앱마다 화면 구성은 다르므로 표현이 조금 달라도 같은 성격의 칸을 찾아 확인합니다.

  • 연결 화면에 금융회사 인터넷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칸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이데이터 연결은 인증서나 금융회사별 인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이런 칸이 보이면 해당 기능이 마이데이터 연결인지 앱 안내를 다시 확인합니다.
  • 앱 소개나 약관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표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인증 단계에서 어떤 인증서를 쓰는지, 여러 금융회사를 한 번에 고르는 통합인증인지 확인합니다. 한 번의 인증으로 여러 금융회사에 전송요구가 전달되므로 선택한 금융회사 목록을 마지막에 다시 봅니다.
  • 전송요구 내역에 금융회사별 항목, 정기적 전송 여부, 전송요구 종료 시점이 표시되는지 확인합니다.
  • 앱 자체 로그인 비밀번호를 금융회사 비밀번호와 같은 것으로 쓰고 있지 않은지 점검합니다. 앱 계정 비밀번호는 금융회사 로그인 정보와 별개이지만, 같은 문자열을 쓰면 위험이 한곳에 모이게 됩니다.

연결을 마친 직후에는 앱의 연결 관리 화면에서 실제로 연결된 금융회사 목록이 처음 고른 것과 일치하는지 다시 대조합니다. 고르지 않은 금융회사가 보이거나 필요 없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 자리에서 해당 연결의 전송요구를 철회하는 편이 정리하기 쉽습니다. 확인한 화면은 캡처로 남겨 두면 이후 문의할 때 근거로 쓸 수 있습니다.

연결을 마친 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인증 요청이나 연결 안내를 받았다면 금융회사와 앱 운영사의 공식 고객센터에 먼저 문의합니다. 문자나 메신저로 온 링크에서 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일은 마이데이터 연결 절차와 구분해서 판단합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영업 행위는 금융감독원의 검사·감독 대상이며, 운영사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당 기관의 민원 창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민원을 넣을 때는 연결한 날짜, 선택한 금융회사, 화면에 표시된 전송요구 내역을 함께 정리해 두면 사실관계를 설명하기 쉬워집니다.

연결해서 보면

카드 1의 질문은 카드 2의 제도 변화로 대부분 답이 나옵니다. 허가받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API 방식으로 정보를 받으므로 이용자의 금융회사 로그인 정보를 넘겨받아 대신 접속하지 않습니다. 카드 3은 그 대신 무엇이 넘어가는지를 인증 수단, 접근 권한, 데이터로 나누어 보여 줍니다. 카드 4는 그 구분을 실제 화면에서 확인하는 순서로 옮긴 것입니다.

네 카드를 이어 보면 점검의 무게중심이 비밀번호에서 전송요구 내역으로 옮겨 갑니다. 로그인 정보가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은 안심할 근거가 되지만, 앱이 받는 데이터의 항목과 기간은 여전히 이용자가 고른 대로 정해집니다. 그래서 연결 전에는 카드 4의 목록으로 인증 방식과 전송요구 내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독자의 상황에 대입하면 판단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연결 화면에 금융회사 아이디·비밀번호 입력 칸이 없는지 먼저 보고, 인증 단계에서 고른 금융회사를 확인한 뒤, 전송요구 항목과 기간을 살핍니다. 이 세 단계를 거치면 예전 앱에서 느낀 불안의 원인과 지금 확인해야 할 대상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앱 안에서도 마이데이터 연결이 아닌 기능은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으므로, 기능마다 연결 방식을 따로 확인합니다. 이 글은 제도의 일반적인 구조를 설명한 것이며 특정 앱이나 금융상품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세부 절차는 이용하려는 앱과 금융회사의 최신 안내를 기준으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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